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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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상담학회 박태수 신임회장 취임사 |
한국상담학회 회원여러분, 임원과 각 위원장, 분과학회장, 지역학회장 등 운영위원 여러분, 저에게 앞으로 2년간 제5대 학회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역대 학회장을 맡아주셨던 이미 작고하신 이형득 초대회장님을 비롯하여 김계현, 이현림, 김형태 회장님께 그 동안 학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가 학회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한국상담학회’라는 항공모함의 선장직을 맡아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선장은 목적지로 가는 항로와 날씨, 배의 안정성, 여객들의 선호 등 전체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판단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상담학회가 나아가야할 목적지를 정하고, 운영위원님들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며, 회원 여러분이 상담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학회는 그 어느 때보다 발전과 위기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알다시피 보건복지가족부는 복지사업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즉 복지사업의 교육적 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의료적 효과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 장기적으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초⋅중등학교에 보육교사, 학교복지사, 간호사를 배치하고, 교사 자격증 보유자도 포함시켜 초⋅중등학생에 대한 복지와 활동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추진은 학교교육이 교과지도와 생활지도의 양대 영역 간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생활지도에서 상담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복지가 보호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에 대한 물질적, 체계적 지원에 초점을 둔다면 상담은 모든 아동⋅청소년들의 심리⋅관계의 온전한 발달을 위한 심리상담과 치료에 초점을 두도록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우리 국가는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아동⋅청소년 문제뿐만 아니라 이혼율 증가와 가족해체, 직장 내에서의 갈등과 스트레스 문제, 고령화 사회와 노인문제, 다문화 가정의 증가와 적응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문제해결의 종착점은 인간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는 행복에 도달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상담학회는 세상 사람들의 심리적 안녕과 정신적 건강, 즉 행복감을 증진할 수 있는 상담활동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족상담, 아동⋅청소년상담, 군 상담, 노인상담, 다문화가족상담, 학교상담, 집단상담, 영성상담 등 제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상담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며, 국가가 지향하는 복지정책과 더불어 인간의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일일 것입니다.
알다시피 우리 상담학회는 지난 8년간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회원은 5000여명에 이르렀고, 교육연수위원회를 비롯하여 12개 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분과학회는 대학상담학회를 비롯하여 9개 학회로, 지역학회는 대구경북상담학회를 비롯하여 8개 학회로 증가하여 활발하게 상담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의 활동은 회원들이 상담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길러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활동에 이바지하는데 있습니다. 저는 한국상담학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2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상담과 복지가 함께 융합될 수 있도록 국가의 정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학교청소년복지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가족, 학교, 지역복지와 실천분야에서의 상담, 교육, 의료, 문화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부적응 청소년들에 대한 접근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사회복지사를 배치하여 청소년들의 인권보호는 물론 학교부적응에 대한 예방과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제 복지국가를 향한 국가 정책의 큰 흐름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저는 우리 상담학회가 국가의 정책방향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이해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위원회’와 ‘대외협력위원회’를 두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상담학회는 국가와 사회가 보다 안정되고 평안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둘째, 영성상담을 통해 이 시대에 새로운 정신문화를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메가트렌드Megatrends는 영성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국가가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는 혼란과 무질서로 점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밑바닥에는 우리의 건강한 정신, 즉 밝은 영성이 뿌리내리지 못한 까닭입니다. 따라서 영성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상담으로 새로운 정신문화를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영성이라고 할 때 우리는 명상과 내적인 평화, 웰빙을 떠올립니다. 영성은 평화와 완전한 상태, 그리고 사랑과 같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욕구입니다. 영적으로 충만해져 가면 사람들은 감정적인 낡은 인습을 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며, 새로운 내면의 소리와 만나게 됩니다. 우리 상담학회는 영성을 통해 삶을 형성하는 중요한 방향성, 즉 국민정신건강이라는 변화의 큰 줄기를 가져와야 합니다. 이러한 영성능력은 사고를 명확하게 할 수 있고, 직관을 키워주며, 불건전한 본능을 억제합니다. 내면에 존재하는 영적 통찰력이 피어나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용서하며,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며, 경쟁을 멈추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더라도 그 사람의 선의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사랑과 포용의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
셋째,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위기 요소들에 과감하고 민첩하게 대처해 나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사실 지난번 대구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학생의 성폭력문제라든가, 제주에서 일어난 중학교 학생의 구타사건, 보건복지가족부의 아동⋅청소년 복지정책으로 인한 상담학의 위기감 등에 대하여 우리 상담학회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위기와 전략을 조성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한국상담학회는 국가나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주제, 즉 앞에서 제시한 청소년 문제나 국가정책뿐만 아니라 성인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경마와 카지노 등에 중독된 사람들의 병리적 문제들을 다루는데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2010년까지 한국상담학회 회원 1만 명 시대를 열겠습니다. 그리고 전 회원 2급 이상의 전문상담사 자격을 갖게 할 것이며, 상담 및 심리관련 학부졸업생들에게도 3급의 전문상담사 자격을 갖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상담학회 회원 1만 명 시대라는 것은 그 만큼 높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국민의식을 높일 수 있는 힘을 가졌음을 나타냅니다.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지면 겸허해지고 너그러워져서 이 세상이 평화로워 질 것입니다. 저는 회원 여러분과 함께 사랑과 평화의 영적 에너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위원장, 분과학회장, 지역학회장이 함께하는 열정적인 춤사위를 펼칠 것입니다.
다섯째, 저는 회원 여러분이 신명나게 상담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게 회원 여러분들과 호흡하고, 이해하며 지원해주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상담전문가인 회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국가가 복지차원에서 학교에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간호사를 배치한다고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은 그들의 전문영역에 제한되어 있으므로 아동청소년들의 심리적 문제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노인요양보호사, 산모신생아 도우미, 가정봉사원 등 이른바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역시 그들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들의 한계란 바로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이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군인 및 군인가족, 경찰관과 그 가족, 다문화가족, 모든 직장인들의 직업 스트레스 등 무수한 일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흐름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여 회원 여러분과 끊임없이 나누는 소통의 리더쉽을 펼쳐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삶의 의미와 기쁨을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알다시피 저는 잘 아는 게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을 함에 있어서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대 필요합니다. 다만 저는 학회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사고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은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저는 가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그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과 위원장, 분과학회장과 지역학회장이 주역으로 활동하는 시스템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한국상담학회 회원 여러분과 운영위원 여러분에게 위에서 제시한 과제를 실행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취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8월 19일
사단법인 한국상담학회 제5대 회장 박 태 수
